2026년 11월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4,031가구입니다. 10월 7,924가구에서 3,893가구 줄어드는 것으로, 감소율을 직접 계산하면 49.1%입니다.
서울은 개봉루브루 295가구, 홍대입구역센트럴아르떼해모로 123가구, 한양LEEPS 70가구입니다. 모두 300가구 미만 단지여서 대규모 입주장이 열릴 때처럼 특정 생활권에 전세 매물이 한꺼번에 쌓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역별 차이를 보면 공급 부족의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아래 수치는 확정 입주 실적이 아닌 2026년 11월 입주 예정 가구 수입니다.
| 지역 | 11월 입주 예정 | 해석할 때 볼 점 |
| 서울 | 488가구 | 3개 소규모 단지 |
| 경기 | 3,543가구 | 평택·이천에 88.5% 집중 |
| 인천 | 0가구 | 신규 입주 예정 없음 |
| 수도권 합계 | 4,031가구 | 10월 대비 49.1% 감소 |
경기 입주가 있어도 서울의 대체 주거지가 되기는 어렵다
경기도 입주 물량은 3,543가구이지만 평택 1,604가구와 이천 1,532가구를 합하면 3,136가구입니다. 경기 전체의 88.5%가 두 지역에 집중됩니다. 나머지 지역 물량은 용인 348가구와 부천 59가구입니다.
주택은 필요한 곳으로 옮겨놓을 수 없습니다. 마포·공덕으로 출퇴근하거나 자녀의 학교 때문에 서울에 머물러야 하는 가구에게 평택·이천의 새 아파트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닙니다. 수도권 전체 물량보다 자신의 생활권에서 고를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늘어나는지가 더 직접적인 변수입니다.
반대로 평택·이천에서 집을 찾는 임차인이라면 입주 초기 매물을 비교할 여지가 있습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서울의 공급 부족과 해당 지역의 임대 조건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전국적인 전세난이라는 표현만으로 개별 지역의 협상 가능성까지 지워서는 안 됩니다.
입주 가구 수와 전세 매물 수는 같지 않다
새 아파트 입주는 전세 공급이 늘어나는 계기가 됩니다. 소유자가 임대를 놓거나, 기존 주택에 살던 가구가 새집으로 이동하면서 종전 주택이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주가 줄면 이런 주거 이동을 통한 매물 공급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주 예정 488가구가 전부 전세로 나온다는 뜻은 아닙니다. 소유자 입주, 월세 선택, 기존 거주자의 이동 경로에 따라 실제 전세 공급은 달라집니다. 인천의 입주 예정 물량이 없다는 것도 신규 아파트 입주에 관한 수치이지, 기존 아파트의 전세 매물이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거주 관련 제도 역시 모든 주택에 일률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하면 곤란합니다. 개별 주택의 임대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해당 제도로 전세 매물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는 별도 자료가 있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 입주 감소가 서울 전세가격의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특히 같은 생활권에 머물러야 하는 임차인의 선택지가 좁아지는 점에 주목합니다. 다만 한 달의 입주 수치만으로 상승 폭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 매물 증가나 수요 이동이 나타나면 단지별 흐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계약은 보증금 인상액보다 총주거비로 비교하자
이런 시기에는 재계약과 이사를 동시에 검토하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 집의 인상 요구액만 보면 부담이 커 보이지만, 다른 집으로 옮길 때 필요한 보증금과 중개보수·이사비까지 더하면 재계약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주변에 더 낮은 조건의 매물이 있다면 협상의 근거가 됩니다.
가령 보증금 5,000만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고 그 돈의 조달비용을 연 4%로 가정하면, 연간 부담은 200만원, 월평균 약 16만7,000원입니다. 이는 현재 대출금리를 뜻하는 수치가 아니라 비교를 위한 가정입니다. 실제 적용 금리와 대출 가능액으로 바꿔 계산해야 합니다.
반전세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을 낮춰 절감하는 자금 비용과 추가 월세를 함께 놓고 보면 어느 계약이 생활비에 덜 부담되는지 드러납니다. 이때 가격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보증금 반환 가능성과 입주 날짜도 확인해야 합니다.
입주 감소가 곧바로 매수의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세와 매매를 비교한다면 대출 상환액, 취득비용, 예상 거주기간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약 만기 전에 현재 집과 대체 가능한 단지 두 곳을 골라 최근 전세 실거래, 실제 계약 가능한 매물, 입주 날짜를 나란히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재계약과 이사의 총비용을 붙이면 판단이 선명해집니다. 이번 입주 감소를 막연한 불안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우리 가족의 선택지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출발점으로 삼으셨으면 합니다.
자료 및 출처
- 직방 — 2026년 11월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2026.10.19 발표). 뉴스1의 발표 인용 보도와 한국경제 보도로 교차 확인.
- 감소율·지역 집중도는 위 입주 수치로 직접 계산. 자금 비용은 연 4%를 가정한 비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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